<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 박일섭 약사, 삶의 역경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다

 

 

 

 

 

 

 

 

 

 

 

 

 

 

 

 

 

 

 

어린 시절의 아픔과 역경을 딛고 서울대학교 약대에 합격, 현재는 어엿한 약사이자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박일섭 약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가 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최근 CBS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공개되며 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죽고 싶다'는 생각뿐

 

박일섭 약사의 어린 시절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다섯 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 후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도박 중독,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 밑에서 매일 매를 맞으며 자랐다. 어머니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도 고아원에 갈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아홉 살 때는 아버지에게 이끌려 술집에 가 노래를 부르라는 강요를 받기도 했고, 용돈으로 겜보이를 사려고 모은 돈을 아버지가 도박으로 탕진하는 것을 보며 "나는 정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인간이었나 보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그의 삶은 고통스러웠다.

 

기적 같은 삶의 전환점: 할머니의 기도와 공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를 지탱해 준 것은 바로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였다. 새벽마다 교회를 가 기도하시던 할머니는 박 약사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주셨고, 언제나 따뜻한 사랑으로 그를 대해주셨다. 또한, 어린 시절 공사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을 때 할머니와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로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는 훗날 그가 공부를 잘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한다. 중학교 때부터 좋은 선생님을 만나 공부에 재미를 붙인 그는 반 1등을 하기도 하는 등 놀라운 성적 향상을 보였고, 이는 그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

 

어머니와의 재회, 그리고 서울대 합격

 

제대 후 박 약사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25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하게 된다. 어머니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과 함께 "이제 제대로 살아봐야지, 쓸모 있는 인간 되어야지"라는 강한 동기 부여를 얻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약사의 길을 택하기로 결심한 그는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죽기 살기로 공부하여 서울대학교 약대에 합격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의 역사하심" 덕분이라고 고백하며, 가족들을 부양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열등감을 극복하고 '나만의 하나님'을 만나다

 

서울대에 입학한 후에도 주변 친구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과 좌절감에 시달렸지만, 장애인 도우미 활동을 통해 만난 학생과 복음을 전해준 선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졸업 후 돈을 벌기 위해 강원도 원주의 한 약국에서 만난 약사님을 통해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며 비로소 '나만의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그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하더니"라는 로마서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며, 육신의 아버지는 아프신 분이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고 영원하신 분"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버지 용서, 그리고 화목한 가정의 꿈

 

구원받은 후 박 약사는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를 용서하고 섬기기로 결단했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조현병으로 고통받던 아버지의 병원비를 감당하고 복음을 전하며 섬겼고,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가 참석한 결혼식을 무사히 치르는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그러나 '화목한 가정'에 대한 기도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보고 배운 것이 없었기에 아내에게 영적으로만 다가가 배려심 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고, 심지어 자녀에게 질투심을 느끼거나 폭력적인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이 "네가 한번 만들어 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믿으며, 끊임없이 노력하여 아이들을 훈육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내면 아이의 치유와 아버지와의 화해

 

최근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준비해준 생일 파티를 통해 어린 시절 생일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던 내면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처음으로 아버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술 후 병원에 찾아간 아버지에게서 "일섭아, 네가 고생이 많았다.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박 약사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아버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오랜 갈등을 해소했다.

 

박일섭 약사의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얼마나 큰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책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며, '흑수저'와 '금수저'를 넘어선 '하나님의 수저'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작성 2025.10.15 10:00 수정 2025.10.15 10:00
Copyrights ⓒ 북트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황준연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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